중국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 방침이 발표되자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적으로 중국산 철강제품과 경쟁하는 국내 업체들에게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은 수혜라 판단된다”고 26일 분석했다.
특히 철강 판매량 절반을 해외로 수출하는 포스코에게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리커창 총리 주재의 지난 22일 국무원 회의에서 철강 생산능력을 향후 1억~1억5000만t 감축한다고 밝혔다. 또 신규 철강 생산 능력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철강과 석탄산업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000억 위안(약 18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이번 국무원 회의에서 철강 감산의 구체적인 시한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감산 시한은 2017년까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3년 회의에서 2017년까지 8000만t의 철강 생산설비 감축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 지도부는 집권1기(2013~2017년)가 진행 중으로 각 부처와 지방행정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국무원 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산 목표치를 추가로 언급했다는 점은 집권2기(2017~2022년)로의 연장이라기 보다는 집권 1기의 임무를 재설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계획과는 별개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민영 중소형 철강사들의 시장퇴출도 가속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향후 2년간 1억5000만t(현재 생산능력대비 13.6% 수준)을 초과하는 중국 철강 생산능력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http://www.ebn.co.kr/news/view/813522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